치아뿌리 염증 치료하고 관리방법 (+재발)

치아뿌리 염증은 흔히 ‘치근단염’이라고 불리며 치아의 뿌리 끝에 생기는 염증을 의미한다. 주로 충치가 심해져 신경까지 세균이 침투했을 때 발생하며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이 감염되면서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고름이 차거나 부종이 생기며 이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감염이 턱뼈까지 번질 수 있어 턱 통증과 얼굴 붓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발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본문에서는 치아뿌리 염증에는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꼼꼼하게 알아보자.

치아뿌리 염증으로 인한 증상

치아뿌리 염증은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첫째 이유 없이 치아가 욱신거리며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
  • 둘째 씹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 셋째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넷째 잇몸이 붓거나 누르면 통증이 있다. 마지막으로 발열이나 얼굴 전체가 붓는 현상까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충치와 유사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충치보다 통증의 강도가 높고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치료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뿌리 염증 원인

치아뿌리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치아 내부의 감염이다.

대체로 심한 충치로 인해 세균이 치아 내부의 신경까지 도달하면서 염증이 시작된다. 그 외에도 외상에 의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 때도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재감염이 될 수 있다. 특히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지 않거나 씌운 크라운이 오래되어 변형되면 그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 다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치아뿌리 염증 치료 방법

치아뿌리 염증의 치료는 염증의 원인이 되는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세균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데 목적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근관치료’로 불리는 신경치료이며, 이는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 조직을 제거하고 그 공간을 소독한 뒤 특수한 재료로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1회 치료로 끝나지 않고 상태에 따라 2~3회 내원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그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치료 과정 중 통증이 있는 경우 국소 마취를 병행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근관치료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X-ray 촬영을 통해 염증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확인한 후 감염된 치아의 상부를 개방하여 내부의 감염된 조직을 제거한다.

그 다음 근관(치아 뿌리 속의 통로)을 정밀한 기구로 깨끗이 청소하고 소독하며 감염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인한 뒤에야 약재로 근관을 밀봉한다.

이때 사용하는 충전재는 세균이 다시 침투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뿌리 염증이 재발한 경우

기존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염증이 다시 발생한 경우에는 ‘재신경치료’가 필요하다.

기존의 충전재를 제거하고 다시 세척 소독 후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첫 치료보다 복잡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만약 뿌리 끝 부위의 염증이 심하거나 재신경치료로도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치근단절제술’이라는 외과적 처치를 시행하게 된다.

치근단절제술은 국소 마취 하에 잇몸을 절개해 치아 뿌리 끝 부위를 노출시킨 후 염증 조직과 뿌리 끝 일부를 절제하고 해당 부위를 특수 약제로 봉합하는 수술적 방법이다.

이 수술은 숙련된 치과의사의 정밀한 시술이 필요하며 시술 전 CT 촬영을 통해 구조를 파악하고 계획을 세운다. 성공률은 높은 편이지만 회복 기간 중 충분한 휴식과 관리가 요구된다.

모든 치료가 끝난 후에는 치아를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크라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근관치료를 받은 치아는 내부 조직이 제거되어 구조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크라운을 씌워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씹는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크라운 상태와 근관 내부를 체크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 필수다.

염증 치료 후 관리 방법

치아뿌리 염증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치료 받은 부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크라운이 씌워진 치아는 딱딱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크라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 두 번 이상 꼼꼼한 양치질과 함께 치실이나 구강세정기를 이용해 세균의 축적을 방지해야 한다.

그 외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충치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염증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